개를 키우다 보면 목줄에 오래 묶여 있던 놈을 풀어줬을 때
앞으로 쏜살같이 튀어나가 내달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튀어나간 개는 주인이 불러도 돌아오지 않고 마냥 신이 나서 달려나간다.
주인이 이런 녀석을 다시 잡는다며 뛰어 쫓다 보면,
개는 같이 달리는 줄 알고 신이 나서 앞으로 계속 내달린다.
때로는 상대가 누구던지 나로부터 멀어지면 쫓기보다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내가 곧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반대로 걷기 시작하면
개는 쏜살같이 반대편으로 돌려 나를 쫓기 시작했다.
그렇게 쏜살같이 달려온 개를 나는 한없이 쓰다듬어 주고 이뻐해 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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