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운전기능사 자격 취득하기
[2일차] 굴착과정을 부드럽게 만들기
어색했던 첫 만남을 뒤로하고, 굴착기와 다시 마주하는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굴착기의 기본적인 작동법을 넘어, 좀 더 부드럽고 효율적인 굴착 작업을 위한 구분동작을 이어하는 연습에 집중할 예정이다. 과연 얼마나 익숙해질 수 있을까?
두 번째 출석
아무래도 처음 배우는 중장비이다보니 첫날에는 무거운 장비를 내 손으로 조작하는 것에 대하여 설렘과 떨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었다. 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제보다는 조금 가벼워졌다. 7시 40분쯤 도착하여 내일배움카드를 태그하여 출석을 인정했다. 아무래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다보니 쉬는시간과 출석시간, 종료시간은 카드로 깐깐하게 운영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어제 하루 탔다고 낯선 장비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조금 더 원활하게 조작하는 나의 모습을 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굴착기 연속 동작
오늘 교육의 핵심은 굴착기의 각 동작(붐, 암, 버킷, 스윙)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연결하는 연습이었다. 강사님은 숙련된 운전자의 시범을 보여주시며, 각 레버를 얼마나 부드럽고 정확하게 조작해야 원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설명해주셨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각 악기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이끌어내야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듯이, 굴착 작업 역시 각 동작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처음에는 각 레버를 따로 조작하는 데 급급했지만, 의식적으로 각 동작의 시작과 끝을 부드럽게 이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붐을 올리면서 암을 뻗고, 버킷을 덤프하는 일련의 동작들이 마치 따로 노는 듯 어색하기만 했다.
앞뒤로 떨리는 굴착기
특히 붐과 암을 동시에 조작하여 흙을 퍼 올리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앞뒤로 심하게 떨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는 레버 조작이 미숙하여 유압 실린더를 급하게 조작하거나 끝에서 손을 놔버리는 등 각 동작의 타이밍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사님은 설명해주셨다. 마치 초보 운전자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차가 울컥거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부드러운 굴착 작업을 위해서는 각 레버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와 속도, 그리고 타이밍을 정확하게 제어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 연습만이 답이라고 덧붙이셨다.
반복숙달 그 지겨운 과정
솔직히 말해서, 똑같은 굴착 동작을 반복하는 것은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도 했다. 한 사람당 굴착 시험 기준인 4번씩 굴착을 하고 내려오고 또 다음 순번까지 내 앞에 9명이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타서 4번 굴착하고 내리고 하는 과정은 아무래도 처음의 떨림은 없어지고 지겹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학원에 개인 문의를 하려고 어떤 수강생분이 방문하셨는데 원래 개인적으로 시간단위로 배우려고 등록하면 시간당 10만원이 가뿐하게 넘는 수강료를 귀동냥으로 듣고 난 뒤에 그래도 이 가격에 내가 기술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자 라고 생각을 고쳐먹고 열심히 타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반복 연습을 거듭할수록 굴착기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서툴지만, 어제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할 수 있었다.
요약
- 1일차와 똑같은 작업을 했다. 흙을 퍼올리고 다시 버리는 과정을 4번씩 반복했다.
- 이 과정을 4분안에 끝내는데 지금 같이 수강하시는 분들은 편차가 있지만 10분을 훌쩍 넘는다.
- 반복작업을 하는 것은 굉장히 지겹다.
- 굴착기가 떨릴때 반동이 크기 때문에 깜짝 깜짝 놀란다.
- 굴착기운전기능사자격 취득하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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