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부터 1억 모으기, 티끌 재테크 - 제5화 : 첫 주식 거래
제5화 : 첫 주식 거래
무언가 사는 것은 항상 기쁩니다!
돈을 가슴에 품고 매수하기까지
시장 둘러보기 - MTS 둘러보기
지난 편에서 서술했듯 사용하던 주식 거래를 위한 증권 계좌가 있습니다. 직장인으로 생활하다 보면 한정된 급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자산을 증식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저 또한 그런 이유로 KB 증권의 이벤트가 한창이던 당시에 계좌를 개설하고 몇번 거래를 했습니다. 계좌의 이력을 살펴보니 아마 2020년 쯤 개설을 했고 그 뒤로 몇 번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본인 경사 등을 이유로 계좌 내에 모든 금액을 인출한 뒤로 그렇게 기억 속 저편으로 보내버린 듯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거래는 진정한 의미의 첫 주식 거래는 아닌셈입니다. 저의 실려과 관련 지식도 딱 그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같은...
별개로, 시장에서 무언가를 구매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매할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기는 합니다. 주어진 돈은 한정적이지만 인간에게 '소비' 란 매우 큰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하는데 거기다 '소비' 같으면서도 '기회' 까지 제공한다니 잘은 모르겠지만 이는 분명히 심리적으로 어떤 큰 영향을 주는 것만은 맞을 것 같습니다.
평소 10만원 가량의 제품들도 이리 저리 고민하면서 수십번을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왠지 돈이 불어날 수도, 잃을 수도 있는 이 주식 시장에서는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잃을 수 있지만 그게 나는 아닐거라는 착각은 큰 돈도 주저없이 매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줍니다.
간만에 본 MTS 창은 굉장히 헷갈립니다. 이것저것 눌러보고 어느정도 적응도 하고 나니 바로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여러 회사들의 가격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고 붉고 파랗게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마치 제가 어시장에 나와 있는 사람 같습니다. 물고기는 하나도 볼 줄 모르는데 심부름 와서 싸고 좋은 물고기를 사가야 하는 심정의 그런 사람 말입니다.
만선의 꿈을 가득 담은 통통배. 를 점찍는 마음으로
생각해보니 남들이 잡아놓은 물고기를 사가는 것은 그다지 매리트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제일 빠른 방법은 제가 직접 나가 물고기를 잡는 것일겁니다. 오랜 시간 고민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직접 잡아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하니 그럴만한 통통배 하나를 찍어봐야겠습니다.
제가 투자를 위해 따로 빼둔 28만원 가량. 아무래도 처음부터 가격이 비싼 주식들을 사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가가 낮은 피라미부터 시작해야 나중에 참치도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대에 부풀어서 이것저것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보니 벌써부터 제 통장에는 1억이라는 숫자가 찍혀있을 것만 같습니다.
경마도 말을 알아야 할텐데
이전에 와이프와 재미삼아 데이트겸 '경마장'을 방문했던 경험이 한번 있습니다. 초보자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말 번호랑 기수밖에 없습니다. 이리 저리 귀동냥도 하고 옆에 자칭 경마의 고수라고 하면서 가르쳐 주시는 분을 따라서 돈을 걸어보았습니다.
아뿔싸! 어쩌다 보니 제일 높은 배수에 걸려서 돈을 따냈습니다. 옆에 그 고수분께 음료수도 한잔 사드리고 기분좋게 다음 경기도 걸어봅니다.
결과는 실패입니다. 그 다음도 실패. 결국 그 날 정해놓은 예산을 모두 소진하고 처음 들어갔을 때와 마찬가지의 본전 금액만 간신히 건져 왔습니다.
사실 이 경마에는 '경마 예상지'를 제공합니다. 출전하는 말들의 최근 경기 성적과 예상 성적 등을 표기하고 이것들을 종합해 우승 예상 말도 추천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자신의 이론에 따라서 이 예상지를 가지고 분석하여 최대한의 확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물론 변수가 많으며 환급률이 존재하는 경마를 통해 돈을 번 다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희박한 일이겠습니다만 그 희박한 승부의 시장에서도 이를 예상케 하는 지표들이 존재합니다.
내가 고른 말
뉴스를 살펴보다 보니 갑자기 하나의 뉴스가 눈에 유독 들어옵니다.
비트컴퓨터(032850)는 2일 라오스 보건부(Ministry of Health of the 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와 81억6389만원 규모의 라오스 UHS병원 병원정보시스템(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370억7473만6160원) 대비 22.02%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6월 2일 이데일리-
비트컴퓨터(032850)는 2일 라오스 보건부(Ministry of Health of the 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와 81억6389만원 규모의 라오스 UHS병원 병원정보시스템(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370억7473만6160원) 대비 22.02%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6월 2일 이데일리-
비트컴퓨터라는 회사를 정확하게 몰라서 찾아보았습니다.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병원에 각종 시스템을 납품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2023년까지 하향세였다가 2024년에 약 370억으로 회복된 수준으로 횡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을 판매하는 사업이고 국내 시장에 진입한지 42년 정도 된 회사로써 특정한 시장의 규모 성장 없이는 외형적 성장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부채 비율이 적고 매년 배당을 하는 등 굉장히 안정적인 구조로 사업을 이끌고 나가고 있는 듯해 여러 회사들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하는 현재 수준에서는 장기적으로 투자시 해외 판로 개척 등의 사유로 매출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저의 첫 레이스를 함께할 종목이 정해졌습니다.
매수 이후의 이야기
매매일지 작성
주식을 매수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서 매매일지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투자금액은 245,180원 46주를 매수하였고 두번째로 32,340원에 6주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따라서 총 매수 총 금액은 277,520원입니다.
매매시 느꼈던 나의 문제점
주식을 매수하고 보니 정말로 무엇을 보고 매수를 판단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관심 종목에 추가된 종목들도 없기 때문에 어떤 종목들을 예의 주시하며 관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듯합니다.
이렇게 투자를 지속한다면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왜 떨어지는지, 오르더라도 왜 오르는지에 대해서 분명한 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답답한 부분은 그렇다고 해서 어떤 근거로 주가를 제가 사기에 비싼지 저렴한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해당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맺음말
첫 거래를 했다 정도로 이번 주식 거래에 의미 부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배우지 않고 판단 기준이 없는 매수 거래는 만약에 오르더라도 제가 잘한 부분이 아니고 운에 따라 이익 실현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현재는 대통령 정책 기조에 따라서 주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종목을 잘 발굴했다기 보다는 운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과연 이렇게 매수한 주식의 향후 움직임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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